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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골프뉴스

미셸 위 "이번엔 제대로..."



 ◆사진설명:미셀 위가 올해 열린 미LPGA 캐나다오픈에서 샷을 하고 있다.


미운오리 전락 '1000만달러 소녀'
미LPGA 투어 Q스쿨 참가하기로


■ 골프n조이


미셸 위(19.나이키골프)가 결국 미LPGA 투어 Q스쿨(퀄리파잉스쿨:미LPGA 투어 입문 테스트)에 나선다. 미셸 위의 아버지인 위병욱씨는 지난 9일 AP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방법이 없다. Q스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지난 2005년 프로선언 이후 나이키골프 등 글로벌 업체와 1000만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으며 `1000만달러 소녀'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었다.

미셸 위는 프로 전향 후 Q스쿨을 거치지 않고 미LPGA 투어에 입성하기 위한 방법 찾기에 골몰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미LPGA 투어에서 우승하거나 1년에 6개 대회에 초청받을 수 있는 규정을 이용해 상금랭킹 80위안에 들면 된다는 자신감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실력이었다. 미셸 위는 그 동안 출전한 미LPGA 투어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거품'논란에 시달렸다. 미셸 위는 올 시즌 상금 6만2763달러로 185명 중 116위에 그쳤다.

잦은 규정 위반으로 인한 마찰과 실수도 자질 문제로 번지면서 미셸 위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미셸 위는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 2005년 미LPGA 투어 삼성챔피언십에서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처리 된데 이어 지난 2007년 긴트리뷰트 때는 아버지 위병욱씨가 캐디와 나눈 플레이 관련 이야기로 자칫 벌타를 받을 위기에 올리기도 했다. 어이없는 실수도 미셸 위의 발목을 잡았다. 미셸은 지난 7월 미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모처럼 상위권을 달렸지만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처리 됐다.
미운오리로 전락한 이미지도 주최측의 초청선수로만 출전할 수 있는 미셸 위에겐 부담이 됐다. 미셸 위는 지난 해 소렌스탐이 주최한 긴트리뷰트 대회에서 부상을 이유로 도중 기권하면서 미운 털이 박힌 데 이어 올해는 결국 초청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당시 미셸 위는 손목 부상을 핑계로 기권했지만 다음 주 열린 맥도널드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의도적인 기권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셸 위는 1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열리는 Q스쿨 지역 1차 예선에 출전할 계획이다.

정원일기자 um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