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일 기자
umph@dt.co.kr | 입력: 2008-09-09 19:42
스크린골프 양대산맥 알바트로스-골프존 시장 주도권 경쟁
● 알바트로스, 현장 같은 느낌 만들기 '알3.0' 3D영상 뛰어나
● 골프존, 골프존시장 점유율 50% 기록 '5.0'버전 정확도 우수토종 스크린골프 `원조' 알바트로스와 스크린골프를 또 하나의 골프문화로 이끌어낸 골프존. 알바트로스와 골프존은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을 만들고 키워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시장에서 이들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만 봐도 알바트로스와 골프존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골프존은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한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올해 매출 목표만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고 알바트로스도 지난 3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알바트로스, 뛰어난 정확성, 다양한 기능 `굿'=알바트로스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정확성이다. 가상의 필드에서 실제 필드와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기까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묵묵히 받아들였다.
알바트로스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알3.0(알3)버전 역시 실제 필드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기존의 제품들이 정확한 센서의 작동을 위해 볼을 한 곳에 놓도록 한 불편함을 해소한 건 이번 제품의 특징 중 하나다. 골프장의 티잉 그라운드처럼 티 박스 내에서 골퍼가 원하는 곳에 볼을 놓고 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 필드 느낌을 살려주는 소리와 영상도 골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볼이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골프장에서 직접 녹음한 듯한 소리가 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잔디 하나 하나 섬세하게 그려진 3D영상은 실제 필드의 모습 그대로다.
정확성 못지 않게 재미를 가미한 다양한 기능도 `알3'의 장점으로 꼽힌다. 알3는 6인 플레이는 물론 5가지 모드로 구분된 다양한 난이도 설정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정확성과 재미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골프존, 새로운 골프문화 `리더'=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가장 친숙한 브랜드는 골프존이다. 골퍼들은 물론 경쟁 업체 관계자들도 골프존의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는 데 이견이 달지 못할 정도. 게다가 연습장 한 구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던 스크린골프를 `또 하나의 필드'로 인정받게 만든 것도 골프존이었다.
골프존의 성공신화는 지난 해 출시된 5.0버전의 성공이 계기가 됐다.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적외선 센서(N형)를 통해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어프로치 샷과 로브 샷에 대한 현실적인 구현이 가능해진 것은 신제품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코스의 상황에 따라 높낮이가 변하는 스윙플레이트도 골프존이라는 이름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볼이 놓인 경사에 따라 자세가 달라지는 현장감을 느끼며 스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크린골프를 `시시한 게임'으로 여기던 골퍼들에겐 색다른 경험이었다.
발빠른 마케팅도 골프존을 정상에 올려놓는 데 한 몫 했다. 골프존은 경쟁업체들이 제품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을 때 한 발 앞서 마케팅에 팔을 걷어 부쳤다.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는 골퍼를 대상으로 아마추어 스크린골프대회는 골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자신의 스윙을 확인할 수 있는 `나스모'와 실시간 스코어 산정 및 랭킹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 등 온라인 서비스도 골프존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정원일기자 umph@